도움말 = 좋은삼선병원 김진민 외과 과장

식사 후 명치나 오른쪽 윗배에 무겁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담석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해 두었다가 음식물이 들어오면 이를 소장으로 배출하는 기관입니다. 지방 소화를 돕는 이 담즙이 담낭 안에 오래 정체되거나,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면 작은 결정이 생기고 결국 단단한 돌로 굳게 됩니다. 이렇게 생긴 담석이 담낭 출구를 막으면 통증이 발생하게 되며, 이를 담석증이라고 합니다.

담석증은 비만이나 고지방 위주의 식습관뿐 아니라 과도한 다이어트나 단식, 급격한 체중 감소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제 복용, 유전적 요인, 당뇨병, 크론병 같은 전신 질환 역시 담석 형성에 영향을 줍니다.

주요 증상은 식후나 새벽 시간에 나타나는 명치 또는 오른쪽 윗배의 통증입니다. 때로는 오른쪽 어깨뼈 부위나 등 쪽으로 통증이 퍼지기도 합니다. 보통 20~30분 정도 통증이 지속되며, 한 번 발생한 증상은 이후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석이 있어도 증상이 없다면 경과를 관찰하면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나타난다면 2/3의 환자에서 재발이 일어나고, 급성 담낭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필요합니다. 약물이나 충격파를 이용한 치료는 완전한 제거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아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좋은삼선병원 외과 김진민 과장은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다이어트로 인해 담석증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복부 통증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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