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설명 = 좋은삼선병원, 비뇨의학과 채종석 과장 진료 모습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 기관 내에 소변 속 일부 성분이 결정화되어 돌처럼 형성되는 질환이다. 신장에서 생성된 소변이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이동하고 요도를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 중, 특정 부위에 결석이 생기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요로결석의 주요 원인은 유전적 소인, 식습관, 수분 섭취 부족, 기후와 같은 환경적 요인 등이다. 한국인의 유병률은 약 1.9%이며, 40~60대에서 가장 흔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약 2~3배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특히 여름철에는 고온으로 인해 땀 배출이 많아지고 체내 수분이 줄어들면서 소변 농도가 진해지는데, 이로 인해 결석 형성 위험이 증가한다. 또, 비타민 D 합성이 활발해지면서 칼슘 배출이 많아지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비만 또한 소변의 산성도 변화 및 성분 불균형을 유발해 결석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요로결석은 구성 성분에 따라 분류된다. 칼슘이 주성분인 칼슘석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요산석은 약 5~10%, 감염석은 2~20%로 주로 여성에게 흔하다. 시스틴석은 유전적 요인과 관련되며 1% 미만으로 드물다.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으로 나뉜다.
결석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 신장결석은 작을 경우 무증상이지만, 크거나 이동할 경우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를 유발할 수 있다.
· 요관결석은 갑작스럽고 심한 옆구리 통증, 식은땀, 구토, 복부팽만 등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 방광결석은 혈뇨, 빈뇨, 배뇨통, 하복부 통증을 유발한다.
· 요도결석은 배뇨 곤란, 세뇨, 음경 이물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진단은 문진을 통해 수분 섭취량, 식습관, 약물 복용력, 과거 결석 유무 등을 파악한 후, 신체검사와 소변검사, 혈액검사 및 영상검사(단순 X선, 요로조영술, CT, 초음파 등)를 시행한다.
작은 결석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통증 조절로 자연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자연 배출이 어려운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ESWL)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결석 제거술(경요도결석제거술, 경피신결석제거술) 등이 시행된다. 최근에는 내시경의 소형화와 레이저 기술의 발전으로 시술 후 회복 기간도 단축되고 있다.
채종석 비뇨의학과 과장은 “요로결석 환자의 약 50%는 평생 한 번 이상 재발을 경험하고, 10%는 반복적으로 재발한다”며 “수분 섭취와 식이 조절,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 소변량이 2리터 이상 되도록 물을 마시는 것이 기본이며, 염분과 동물성 단백질의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옥살산이 많은 식품은 줄이고,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비만과 요로결석의 관련성이 밝혀지고 있어 체중감량 또한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