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좋은문화병원 소아청소년과 황영진 과장 진료 하는 모습
최근 생후 28개월 남아가 기침과 콧물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단순 감기로 보였지만 하루가 지나면서 쌕쌕거리는 호흡, 발열, 식욕부진까지 나타났고, 진료 후 시행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아기는 안정적 호흡을 위한 수액치료가 필요했고 며칠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호전돼 퇴원했다.
겨울철 차고 건조한 환경이 이어지면서 RSV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영유아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황영진 과장은 “대부분의 RSV 감염은 처음에는 가벼운 감기처럼 시작하지만 일부 영유아에게는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겨울철 가장 신경 써야 하는 호흡기 바이러스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영유아·소아청소년에서 흔한 겨울철 RSV
RSV는 주로 영유아와 소아, 면역력이 약한 성인에게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감기와 비슷한 기침, 콧물, 발열로 시작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호흡 곤란, 쌕쌕거림, 식욕 저하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황영진 과장은 “특히 생후 2년 이하 아이들은 기도 직경이 좁아 RSV 감염 시 증상이 빠르게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겨울철 RSV는 전염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씻기와 청결 유지가 가장 중요한 예방법
RSV는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되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아이들이 자주 만지는 장난감과 공용 물건은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겨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방문은 가급적 줄이고, 기침·콧물 증상이 시작되면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감기 증상이 있는 아이에게는 충분한 휴식과 따뜻한 음식 섭취가 도움이 된다.
황영진 과장은 “보호자들이 일상 속에서 손 씻기만 철저히 해도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특히 2세 이하 아이들은 증상 변화를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하며, 호흡이 가빠 보이거나 먹는 양이 줄어든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좋은문화병원 소아청소년과는 겨울철 RSV를 비롯해 인플루엔자, 폐렴 등으로 증가하는 소아 호흡기 환자를 위해 전문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호흡기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의 경우 RSV 항체주사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