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좋은강안병원 내분비내과 남윤정 과장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의 유병률은 30%를 넘어선다. 또한 전체 성인의 25.9%는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를 가진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이 더 이상 일부의 질환이 아닌, 국민 대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나 기능 이상으로 인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대표적인 대사질환이다. 발병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꾸준한 관리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 좋은강안병원 내분비내과 남윤정 과장은 “당뇨병은 단기간의 치료보다는 장기적인 관리가 핵심인 질환”이라며 “식단과 운동, 생활습관 전반을 균형 있게 조절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뇨병 환자에게 식단 조절은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관리 요소다. 흰쌀밥이나 떡, 빵 등 정제된 탄수화물의 섭취는 줄이고, 통곡물이나 단백질,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콜릿 케이크, 탄산음료, 과일주스 등 고당도 간식은 피하고,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며 적절한 양을 지키는 습관도 중요하다.
운동 역시 혈당 조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인슐린 감수성이 향상되고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와 병행할 경우, 혈당 관리 효과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생활관리는 모든 계절에 중요하지만, 특히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습한 환경에서는 피부 감염이나 발의 상처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며, 외부 활동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실내에서도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남 과장은 “당뇨병은 완치보다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특히 장마철처럼 환경 변화가 큰 시기에는 생활습관을 재점검하고 실천을 지속하는 것이 혈당 안정과 건강 유지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