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좋은문화병원 신경외과 신태희 과장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돌보는 벌초(伐草) 행사가 전국 야산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제초기나 낫을 들고 장시간 풀을 베는 과정에서 무리한 자세가 반복되면 허리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좋은문화병원 신경외과 신태희 과장은 “벌초 작업은 무거운 제초기를 장시간 들거나 허리를 굽혀 낫질을 반복하는 동작이 많다”며 “이는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허리를 과도하게 숙인 상태로 오랜 시간 작업하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평소보다 두세 배 이상 증가한다. 이미 디스크가 약해진 경우 신경이 쉽게 눌리면서 극심한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보행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추석 전후 벌초 이후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신 과장은 “벌초 전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허리와 무릎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작업 시에는 장시간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하고, 가능하다면 한두 시간마다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무거운 장비는 혼자 들지 말고 가족과 함께 나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만약 벌초 후 허리 통증이 심해지거나 다리로 방사되는 통증이 나타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신 과장은 “허리 통증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기존 척추질환이 악화됐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좋은문화병원은 신경외과 전문 의료진과 최신 장비를 갖추고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다양한 척추질환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