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광 현미경을 이용해 난자의 방추사를 확인 중인 부산 좋은문화병원 난임센터 민성훈 박사
좋은문화병원이 난임 환자에게 보다 정밀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편광 현미경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편광 현미경은 난자 내 방추사를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질 좋은 난자를 선별하고 최적의 수정 시기를 정확히 판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방추사는 난자가 성숙되는 과정에서 염색체를 나누는 중요한 구조물로, 일반 현미경으로는 그 존재 여부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웠다. 특히 일부 난자에서는 방추사의 위치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는 미세수정 과정에서 방추사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편광 현미경을 활용하면 방추사의 존재, 형태, 위치, 길이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정이 가능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방추사가 관찰되는 난자는 배아로 발달할 확률이 82퍼센트, 유전적으로 정상인 배아로 성장할 확률이 26퍼센트에 달한 반면, 방추사가 보이지 않는 난자는 각각 29퍼센트, 5퍼센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문화병원 난임센터는 이번 장비 도입을 통해 배아 선별과 수정 시기의 정밀도를 한층 끌어올림으로써 임신 성공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전 체외수정 시술 후 반복적인 임신 실패나 자연유산을 경험한 경우, 수정률이 낮은 경우, 심한 기형정자증이 있는 경우 등에서는 편광 현미경을 통한 정밀 진단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좋은문화병원 난임의학연구실 민성훈 박사는 "편광 현미경 도입을 통해 난자 및 배아의 질을 보다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최신 의료 기술을 적극 도입해 난임 부부들에게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